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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출발…혼성 컬링, 핀란드 꺾고 '첫 승리'

<앵커>

평창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혼성 컬링 1차전에서 이기정·장혜지가 핀란드팀을 완파하고 첫 승전보를 전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초반의 이기정과 장혜지는 패기 있게 노련한 핀란드팀을 몰아붙였습니다. 1엔드에 불리한 선공을 잡았지만, 자로 잰듯한 투구로 상대 스톤을 쳐내면서 하우스로 불리는 원의 중심에 우리의 빨간 스톤을 쌓았습니다.

당황한 상대는 마지막 5번째 투구에서 실수를 범했고, 우리는 여기서만 3점을 따냈습니다.

호흡도 완벽했습니다. 장혜지가 정확하게 라인을 읽어주면, 이기정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힘차게 스위핑을 해 완벽한 위치로 스톤을 보냈습니다.

2엔드에 한 점, 3엔드에는 계측까지 간 끝에 다시 한 점을 따내 5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반격에 나선 핀란드가 4엔드부터 내리 세 엔드를 이겨 5대 4까지 쫓아왔지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후공으로 나선 7엔드에 상대의 스톤을 가볍게 쳐내 가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궁지에 몰린 핀란드는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장혜지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안착시키며 무려 4점을 더하자 경기장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습니다. 마지막 8엔드는 하지도 않고 승리를 거둔 이기정, 장혜지는 두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했습니다.

[이기정·장혜지/혼성 컬링 국가대표 :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어요. 저희를 응원해 주신다는 게 굉장히 힘이 많이 되더라고요.]

첫 단추를 잘 끼운 대표팀은 오늘(8일) 저녁 중국과 예선 2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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