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내일 전용기로 방남…문 대통령 만난다

<앵커>

북한 김정일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이 내일(9일)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전용기로 방문합니다. 내일 오후 1시 반쯤이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김여정의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레 이들을 접견할 예정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오후 통지문을 통해 내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로 오후 1시 반 인천공항에 도착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돌아갔다가 11일 저녁 다시 인천공항에서 나갈 것이라고도 알려왔습니다.

고위급 대표단이 돌아가는 길에도 전용기를 이용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당시 황병서 등 북한 실세 3인방이 방남할 당시에도 전용기를 타고 왔습니다.

북한 고려항공은 미국과 우리 독자 제재 대상이어서 고려항공을 통한 방남은 제재 논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위급 대표단은 내일 도착 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모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을 접견하고, 오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제재 면제를 유엔에 공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최휘 부위원장은 안보리 제재 대상이어서 외국으로 여행할 수 없습니다.

유엔 제재 해제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결정하는데, 우리 시간 내일 새벽 5시까지 이사국 15개국 중 반대의견이 제시되지 않으면 최휘의 여행 금지 제재는 일시적으로 풀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