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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요람'에서 '축제의 장'으로…주목받는 대관령

<앵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스키의 요람 대관령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리프트도 없던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지구촌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대 대관령에 폭설이 쏟아지면 주민들은 눈에 갇혀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집안에서 강냉이와 감자를 먹어가며 겨울이 가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전통 스키는 생활필수품이었습니다. 이웃을 오갈 때나 등교할 때, 산으로 멧돼지 사냥을 갈 때도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부터 대관령에서는 해마다 스키 대회가 열렸습니다.

[눈 속에서 해가 뜨고 눈 속으로 해가 진다는 이 대관령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이름 있는 스키장인 것입니다.]

주변의 모든 산과 들판이 곧 대회장이었습니다. 리프트가 없어 스키를 들고 출발선까지 힘들게 올라가야 했지만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어재식/1968년 그르노블 동계올림픽 출전 : 대나무를 기문으로 만들어서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스키는 뭐 너나 할 것 없이 다 수제 스키로 깎은 나무 스키로 (탔죠.)]

평창에서 스키를 익혀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던 원로들의 바람은 이제 하나뿐입니다.

[김동백/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출전 :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꾼이 되도록 해주길 바라며 이 올림픽이 아주 빛나도록 해주길 간절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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