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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입장에선 스트레스…'시댁 단톡방' 해결 방법은?

카톡 감옥에 갇힌 며느리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저희 시댁 단톡방.
‘카톡’, ‘카톡’
하루 명언, 좋은 글귀, 꽃 사진까지...
감사하긴 하지만 때론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시부모님 메시지를 씹을 수도 없어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까 
“시댁 단톡방 탈퇴했더니 
시어머님 혈압 높아져 병원에 가셨다네요.”
이런 글도 나오더라고요.
-  결혼 3개월  차 며느리 A 씨 (28)
적지 않은 기혼 여성들이 
시댁 단톡방 탓에 힘들다고
불편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간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시댁 단톡방’ 관련 게시물은 총 244건.
며느리들끼리 시댁 단톡방에 대처하는
온갖 비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시부모님이 귀찮아할 때까지 
행운의 편지를 보내세요. ㅋㅋ”
“카톡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를
바꿔서 다른 사람인 척하세요.”
답이 왜 이렇게 늦냐는 시부모님 핀잔에
대응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휴대폰이 고장 났다고 핑계 대고 
카톡 확인하지 마세요.”
실제로 시부모 카톡 스트레스 때문에
상담소를 찾는 여성도 적지 않습니다.
“카톡 대화 내용을 일일이 보여주면서 
하소연을 하기도 하시죠.”
- 조창현  소장 /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시부모는 ‘가족애’로 여기지만
며느리 입장에선
정겨운 공간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반응할지 조심스러우니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죠.”  
- 곽금주 교수 /서울대 심리학과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는 시댁 단톡방, 
탈퇴할 수도 없고…
해결책은 없을까요?
“1인칭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메시지 보내지 마세요’라고 하기보다는
‘자주 연락하시는 게 부담스럽다’,
 ‘너무 바빠 답장하기 힘들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 조창현  소장 /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계속 참는 것보다는
 ‘바빠서 카톡을 자주 못 본다’ 등 
시부모를 이해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 곽금주 교수 / 서울대 심리학과
가족 문제가 늘 그렇듯
솔직한 대화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그래도 잘 안 되면…
그 고통을 남편과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편을 ‘처가 단톡방’에 초대해보세요.
“남편이 그제야 제가 힘들었던 걸 
이해하더라고요ㅋㅋㅋㅋ”
적지 않은 기혼 여성들이 시댁 단톡방 탓에 힘들다고 불편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며느리들끼리 시댁 단톡방에 대처하는 온갖 비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주 연락하시는 게 부담스럽다' 등 상황을 설명해 시부모를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가족 문제에 있어서 솔직한 대화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까요.

기획 하대석, 박수정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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