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스는 누구 겁니까? 도곡동 땅은 또 누가 진짜 주인입니까? 이 오랜 의문에 검찰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스의 실소유주는 도곡동 땅의 주인과 연결돼 있고 그 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게 검찰의 잠정 결론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과 처남인 이상은 씨와 고 김재정 씨의 재산관리인을 잇따라 소환조사 했습니다.
서류상 이상은·김재정 씨 명의로 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들은 검찰에서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상당액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곡동 땅 4240제곱미터는 지난 1985년 15억 원에 매입돼 10년 뒤인 1995년 포스코개발에 263억 원에 매각됐습니다.
매각대금은 이상은 씨와 김재정 씨가 각각 130억 원씩 나누어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상은 씨 몫의 매각대금 상당 부분이 이 전 대통령에게 흘러갔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007년 검찰 조사 당시 자금관리인은 이 전 대통령 측에 매각대금을 건넨 적이 없다고 했었지만 이번에 말을 바꾼 겁니다.
검찰은 재산관리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금추적을 벌인 결과, 매각대금의 일부를 이 전 대통령 측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도곡동 땅은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 더 있다고 보고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