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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토익 갑질 규제해달라" 청와대 청원…왜?

SBS뉴스

작성 2018.02.07 09: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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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2월 6일 (화)
■대담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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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익시험, 한 해 200만 명 응시…한 회에 44,500원
- 점수 나오기도 전에 다음 시험 접수 마감…불안한 마음에 미리 접수
- 목표한 점수 나와서 환불하려 해도 수수료 60% 발생
- 공무원 영어능력검정시험 점수, 90% 이상 토익으로 제출
- 목표 점수 위해 한 사람이 20번 토익 시험 보기도



▷ 김성준/진행자:

서민과 우리 청취자 편에 서서 얘기하는 코너 <안진걸의 편파방송>.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오늘은 영어 얘기를 해주신다고.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영어는 참 저도 잘 못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TOEIC 시험 보신 적 있으세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저는 제대로 본 적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TOEFL은 보셨어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못 봤습니다. 고시 공부, TOEIC 공부를 못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렸을 때부터 NGO에 뛰어드느라.

▷ 김성준/진행자:

NGO도 이제 국제적으로 활동하려면 영어 공부도 하셔야 하잖아요.(웃음)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래서 제 말이 무엇이냐면. 왜 영어 시험 성적을 요구할까? 기업이나 정부에서. 사실 영어 하게 되면 다 알아서 하게 되거든요. 꼭 써야 될 일이 있으면. 저도 요즘 영어는 조금 합니다. 잘 한다는 게 아니라 바디 랭귀지에 주로 콩글리시인데.

▷ 김성준/진행자:

바디 랭귀지든 뭐든 간에 통하면 되는 거죠.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래서 영어 과잉 사회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것은 차치하더라도. 오늘 우리 앵커님이나 시청자들께서 TOEIC 문제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오죽하면 취업준비생이 열 받아서 1월 말에 청원을 올렸어요. TOEIC을 주관하는 YBM사의 갑질을 제대로 규제해 달라. 제가 지금 확인해 보니까 현재 26,031명이 했더라고요. 지금 청와대 청원 중 가장 뜨거운 청원은 아시다시피 이재용 삼성전자 판결에 대한 청원인데, 10만 명이 벌써 넘어간 청원인데. 이 청원도 만만치 않은 거죠. 그래서 주요 내용이 일단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만. 제일 황당한 것이, 청원 내용이 이것입니다. 아마 청취자께서 들으시면 화가 날 거예요. 작년에 343회째 11월 26일 날 시험을 봤거든요. 작년 말. 그러면 성적 발표일이 12월 12일입니다. 거의 보름 가까이 걸리죠. OMR로 시험을 보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도 지적이 있는데요. 문제는 12월 12일 날 성적을 발표하니까 자기가 성적이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접수를 안 하고 기다릴 것 아닙니까.

▷ 김성준/진행자:

다음 시험을 다시 볼 필요가 없는 거죠.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다음 시험이 344회인데 그게 12월 30일이었습니다. 참고로 TOEIC 시험은 연 24회 시행하고 있고 해마다 200만 명이 넘게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전 세계적으로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니요. 우리나라에서만요.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에서만 200만 명이요? 연 인원이겠죠? 여러 번 보는 사람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여러 번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국민들로서는 이 비용이 일단 기본적으로 44,500원이니까. 여기에 대한 불만도 많은 상황입니다. 44,500원이면 작지 않잖아요. 2006년도에 34,000원에서 2016년도에 44,500원으로 31%나 뛰었거든요. 첫 번째 불만은 이것입니다. 200만 명이 넘게 보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고 마음대로 올린다. 두 번째 불만은 이것입니다. 12월 30일 날 그 다음 시험인데, 이게 성적이 생각처럼 안 좋아서 얼른 접수하러 갈 것 아닙니까? 왜냐하면 대부분 기업들이 얼마 이상을 요구하잖아요. 700점 이상, 800점 이상. 점수가 안 되니까 갔더니 정기접수기간이 끝나 있는 겁니다. 344회 정기 접수는 11월 27일에 끝나있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한 달 전에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성적은 12월 12일 날 발표하면서.

▷ 김성준/진행자:

그 전 시험 본 다음 날 마감이 되어 버리네요. 다음 시험이.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러니까요. 그러면 특별 접수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10%를 더 냅니다. 이게 제일 황당한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49,000원이 되네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접수를 그냥 시험 보기 3일 전이나 일주일 전, 아니면 최소한 성적 발표일이 12월 13일까지는 해주면 되잖아요. 12월 30일이 그 다음 날 시험 날이니까. 성적 발표일이 12월 12일이니까 접수를 성적 보고 바로 할 수 있도록 12월 13일까지 해주면 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취업 원서 접수 마감일이 있을 것이고. 그 마감일 날짜가 되기 위해서 TOEIC 시험을 봐야 하는데. TOEIC 시험을 한 번 보고 나서도 내가 잘 봤는지, 못 봤는지를 알기 전에 혹시 모르니까 다음 TOEIC 시험도 44,500원 주고 또 미리 접수를 해놔야 되는 거네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렇죠. 이렇게 되니까 성적 발표일에 성적 확인하고 접수하러 가면 접수비에 10%가 더 나오니까 폭리를 당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이것에 대한 청원을 한 것이고. 그렇잖아요. 그러면 나는 10% 더 내기 싫어서 미리 접수를 해놨어요. 일단 시험 보자마자. 작년 11월 26일 시험 보자마자 접수는 해놨어요. 그런데 보니까 원했던 점수가 나왔어요.

▷ 김성준/진행자:

지난번 시험에서.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예. 12월 30일 날 보려고 했던 시험을 취소해야 하잖아요. 그 때 쯤에 달려가잖아요? 12월 12일 성적이 나와서 점수 너무 잘 나왔네, 취소해야지 가면 환불 규정에 의해서 60%를 떼게 돼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어느 규정이에요? 그 회사의 규정이에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러니까 YBM이 자기들 마음대로 그렇게 규정을 해놓은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환불 규정 같은 것도 공정거래법에 따라서 규제가 되지 않나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래서 저희가 2013년도에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이런 청년 단체들과 다같이 YBM 앞에 가서 기자회견도 하고, 항의 방문도 하고, 공정위 신고도 하고 그랬어요. 당시 박근혜 정부 공정위에서는 공정위가 불공정거래위원회라는 오명을 받고 있었잖아요. 별 문제 없다고 회신이 온 겁니다. 너무 황당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게 왜 별 문제가 없을까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저희들이 보기에는 TOEIC 시험을 독점하고 있잖아요. 시장지배적 사업자잖아요. 왜냐하면 영어 테스트 시장의 절대 강자거든요.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까 대부분 지난해부터 국가직 7급 공무원 영어 필기시험이 영어능력 검정시험 점수 제출로 바뀌었거든요. 필기시험에서. 그래서 뭐로 제출하나 봤더니 응시자 90% 이상이 TOEIC 성적으로 제출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이라고 추정이 가능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납득이 안 되는 게. 예를 들어서 상품이다. 뭘 만드는 상품이다. 그러면 실컷 다 만들어놨는데 그 때 가서 취소를 하면 환불에 어느 정도 까일 수는 있겠죠. 그런데 이것은 시험 보는 것을 취소한다고 해서 전날 취소한다 하더라도 빈자리 하나 생기는 것 말고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맞습니다. 접수했다 취소하는 일부 행정 비용하고. 아니면 어쨌든 시험장을 대여하는 것에 대해서 일종의 노쇼 같은 개념으로 일부 취소 비용이 생긴다 하더라도.

▷ 김성준/진행자:

요즘 예매가 꽉 차는 영화 같은 경우에도 예매하고 나서도 1시간 전에 취소 가능하던데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1시간 전에 취소해도 무료거나 거의 닥쳐서 해도. 예를 들면 요즘은 기차표도 그렇고 5% 정도나 10% 정도밖에 수수료를 안 떼잖아요. TOEIC은 자신들이 시장지배적인 사업자니까 마음 놓고 떼는 겁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성적 확인해서 너무 잘 나왔다, 다행이라고 취소를 하니까. 그 때 쯤에는 기간이 접수 마감 이후부터 일주일간은 응시료의 60%를 환불해 주고. 또 그 이후에 일주일이 더 지나면 응시료 50% 환불해 주는데. 3차 취소 기간이라고 해서 신청 기간부터 시험 전일까지는 응시료 40%만 환불해 줍니다. 그러니까 절반 이상을 떼버리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대개 취소하는 사람들이 시험 잘 봐서 취소하는 것이니까 기분 좋아서 그 정도는 감수하겠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니죠. 그러니까 이게 나쁜 거죠. 그런데 이 분들이 어떤 분들입니까? 청취자 여러분, 제가 지금 화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다 취업준비생들입니다. 사회경제적 약자들이고 이를테면 토익 시험 한 번 보는 44,500원도 아까워서 미칠 것 같은 사람들입니다. 거기다가 주거비, 교육비, 통신비 얼마나 많이 내고 있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들에게, 그리고 이 분들이 점수가 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보거든요. 실제로 주변에 만나보시면 TOEIC을 10번, 20번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점수를 내야 하니까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 이상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으니까.

▷ 김성준/진행자:

그런 건 시험을 보면 볼수록 익숙해져서 점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도 하고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렇게 올라가죠. 조금씩 올라가기는 합니다. 반복적으로 보면 올라가기는 한다고 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저는 TOEIC 시험도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제가 피해 본 적도 없지만 이야기를 듣고 너무 열이 받더라고요. 그래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캠페인 해오고 있고. 이것은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이번 주에 다시 한 번 YBM에 엄중히 항의하는 액션을 하려고 하고요. 저희는 액션 저널리즘 방송이잖아요. 그냥 편파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액션으로도 연결되는 액션 방송인데. 그 다음에 공정위에 재신고도 추진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공정거래위원회도 달라졌으니까. 그리고 또 우리 국민들 열 받는 게. 처음에 성적증명서를 줍니다. 하지만 어디 제출했거나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러면 재발급을 하잖아요. 요즘 우리 정부 민원24라든지 가보면 주민등록등본도 그냥 무료로 해줍니다. 요즘 시스템 잘 돼 있잖아요. 얼마를 받느냐면, 얼마 전까지 3,000원 받았어요. 그것 때문에 또 항의 엄청 많았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이런 말들이 달렸어요. 우리 국민들이 억울할 때 그런 말 쓰시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문제가 됐더니 최근에 2,000원으로 인하하기는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2,000원도 너무하는 겁니다. 요즘에 무상으로 해주거나 아니면 수수료 300원, 400원이면 증명서 다 떼주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A4 용지 한 장과 프린터 잉크 값이잖아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것밖에 안 듭니다. 예를 들면 받는 것을 뭐라고 안 하겠다. 제가 입학금 폐지해야 되지만 그래서 대학이 입학금 20%라도 받아야 된다고 해서 정부 세금으로 지원해주기로 했잖아요. 그 정도 우리는. 최소 비용은 인정해줘야 하거든요. 환불 수수료도 그런데 60%를 떼이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액션으로 보여 주시죠.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래서 이번 주에 액션하고 공정위 신고한 다음에 다음 주에 계속 결과를 우리 시민 여러분들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편파 방송을 넘어 액션 방송. 변화를 만드는 방송을 만들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안진걸 액션사무처장이었습니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