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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평창' 체감온도 -30도…"이런 추위는 처음"

<앵커>

제가 있는 이곳 평창은 대관령에서 불어오는 칼바람 때문에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한국의 추위가 낯선 외국 선수들뿐 아니라 자원 봉사자들도 강력한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700m 고지대의 새하얀 설원에서 중무장한 스키 선수들이 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뚝 떨어진 수은주에 대관령의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에 가깝습니다. 평창의 추위가 낯선 외국 선수들은 더욱 견디기 힘듭니다.

[시몬 브라이트푸스 카머란더/볼리비아 알파인 스키 선수 : 여기는 매우 춥습니다. 볼리비아는 따뜻합니다. 그래도 스키 타기에는 최적입니다.]

[아담 노건/터키 국가대표 선수단 : 정말 춥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런 추위는 처음 겪어 봅니다.]

올림픽을 위해 파견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도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집니다.

[윤소라/평창올림픽 파견 공무원 : 저녁 되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지금보다 훨씬 추워요.]

오전 11시 현재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의 기온은 영하 13도입니다. 반면 강릉 컬링 센터의 실내 온도는 영상 17도로 비교적 따뜻합니다.

강릉의 실내 경기장이 봄날이라면 평창의 설원은 이보다 30도나 낮아 시베리아를 방불케 합니다.

강추위가 큰 문제가 되자 평창조직위는 오늘(6일) 기자회견에서 핫팩·바람막이 등 이른바 방한 6종 세트를 꺼내 보였습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개회식 관중에게 나눠줄 털모자를 직접 쓰며 추위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도 개회식이 열리는 9일 밤에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영하 5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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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3일 남았는데, 끝까지 준비 잘해서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평창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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