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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 아니다" 부인해온 MB…33년이나 숨겨온 까닭은?

<앵커>

문제의 도곡동 땅이 언제부터 이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던 건지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가 도곡동 땅을 처음 산 건 지난 1985년입니다. 워낙 금싸라기 땅이었던 만큼 매입 직후부터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33년 동안 실제 주인은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의혹을 지금까지 계속 의혹을 부인했던 이유 윤나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3년 한 일간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가 150억 원 상당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명박 당시 의원이 현대건설 사장 재직 때인 1985년 사들인 도곡동 땅을 처남 김재정 씨 명의로 숨기고 재산공개 대상에서 누락시켰다는 겁니다.

이후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은 이 전 대통령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부터 2007년 대선 한나라당 경선까지 실소유주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일관되게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前 대통령/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 그 땅이 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정말 좋죠. 큰 재산인데.]

검찰 수사가 임박해서도 이런 태도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명박 前 대통령/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 저를 믿으십시오. 제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제 삶에 대해서 어떤 사람이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33년이 지난 이번 검찰수사에서야 이 전 대통령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1995년 도곡동 땅을 포스코에 263억 원에 매각하면서 내야 했을 세금을 피하고, 서울시장과 대통령 선거 준비 과정에서 막대한 재산을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예상되는 정치적 타격을 피하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쉬쉬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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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검찰 "도곡동 땅 진짜 주인은 MB"…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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