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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술단 탄 만경봉 묵호항 도착…식사·연료 제공 전망

<앵커>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조금 전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경의선 육로, 양양-원산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까지 육해공 세 방면에서 남북을 잇는 길이 모두 뚫렸습니다. 묵호항,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수영 기자. (네, 동해 묵호항입니다.) 입항은 순조로웠습니까?

<기자>

북한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조금 전 네시 반쯤 이곳 묵호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높은 파도 탓에 조금 늦게 도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예정됐던 오후 5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겁니다.

현재 우리 측에서 마중 나온 사람들과 사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곳에는 북한 예술단 방남을 반대하는 사람들, 수백 명이 몰려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50분 동해 해상경계선을 통과한 만경봉 92호는 우리 호송함의 안내를 받으며 입항했습니다.

만경봉 92호의 방남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래 16년만의 일입니다.

남북 간 해로를 통한 교류로는 3년 2개월여 만인데,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입항을 금지한 5·24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나마 바닷길이 열린 겁니다.

만경봉 92호의 정박 기간 동안 북측엔 2002년 입항 당시에 준해서 식사나 선박 연료 등이 제공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만경봉호의 입항을 둘러싼 제재 논란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만경봉92호의 귀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들 예술단은 어제 평양역에서 출발해 원산을 거쳐 방남한 것으로 북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는데,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이들을 전송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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