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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피해 사실 몰랐다는 검찰 반응, 부끄럽다"

<앵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은폐 의혹을 제기한 임은정 검사가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 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임은정 검사는 오늘(6일) 오전 9시 45분쯤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꾸려진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임 검사는 "검찰 내부적으로 서지현 검사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외부에 드러나니 몰랐다는 듯 놀라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성별이 아닌 갑을, 상하, 권력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은정/서울북부지검 검사 : 정말 제도 개혁을 해야만 성추행이나 이런 간부들의 갑질, 업무에서 검찰권의 남용 이런 게 근절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 검사는 또 2010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서 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로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의원이 당시 진상을 파악 중이던 자신에게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임 검사를 상대로 당시 성추행 의혹을 알게 된 경위와 최 의원과의 면담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임 검사가 어제 검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폭로한 자신의 조직 내 성추행 피해 사실도 함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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