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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몰디브 난리 났다…정정 혼란에 일부 국 여행주의보

관광지 몰디브 난리 났다…정정 혼란에 일부 국 여행주의보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이자 인기 신혼여행지인 몰디브가 권력 다툼에 따른 치안불안으로 일부 국가들이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영국 BBC방송,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과 대법원, 야당 간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야민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5일(현지시간) 선언했습니다.

몰디브에선 지난 1일 대법원이 구금된 야당 인사 9명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인 의도로 이뤄졌다며 석방 명령을 했으나 야민 대통령이 이를 이행하길 거부하면서 정정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야당 인사 석방과 함께 야민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에서 탈당한 야당 의원 12명의 복직도 명령했는데, 이렇게 되면 야민 대통령이 이끄는 몰디브 진보당은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됩니다.

야민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에 불복하자 수도 말레에선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으며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밤에는 군병력이 대법원 건물로 난입하고 경찰은 2008년까지 30년동안 몰디브를 통치한 마우문 압둘 가윰(80)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체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윰 대통령은 야민 현 대통령과 이복형제 사이지만, 현 정권을 비판하며 야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야당의 입장을 지지해왔습니다.

가윰 대통령은 체포 직전 트위터에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잘못한 일도 없는데 체포된다. 우리는 개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들이 결심을 변함없이 지키길 부탁한다"고 독려했습니다.

가윰 전 대통령의 30년 독재 끝에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이 민주선거를 통해 선출돼 다당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지만, 나시드 전 대통령은 2013년 야민 현 대통령에게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달부터 몰디브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경고한데 이어, 영국 정부도 지난 2일 수도 말레 방문객들에게 "시위나 집회를 피하라"는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도 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몰디브 전역을 피할 것을 권고했고, 인도도 여행 경고를 발령하고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할 것을 권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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