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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산모에게 필요한 '배려'

SBS뉴스

작성 2018.02.06 08:41 조회 재생수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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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저귀를 찬 한 여성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기를 낳는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 이면에 여성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해 이 사진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만다는 SNS에 큰 기저귀를 차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기를 낳는 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아무도 큰 기저귀를 차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습니다.

출산 후 여성은 자궁 내 태반 등의 분비물을 배출하게 되는데요, 그 양이 많아서 보통 4주에서 8주 정도는 기저귀를 차기도 합니다.

입덧과 골반통을 버틴 후 끝났다 싶을 때 겪어야 하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관절염, 탈모 등 산모가 겪어야 하는 출산 후유증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몰랐던 사람은 아만다 뿐만이 아닙니다. 겪어보지 않고서는 대부분 구체적으로 어떻게 힘든지 알 수 없습니다.

아름답게만 묘사되며 정작 출산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가려져 있습니다. 이는 임신과 출산을 장려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산모의 인권보다는 새로 태어날 생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여자로서 겪어야 하는 고통은 사회적으로 생략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솔직한 임신 경험담을 그린 '아기 낳는 만화'가 큰 인기를 끈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공수정과정과 함께 스트레스로 밤낮을 울어야 했던 임신 시절 그리고 심한 입덧으로 일을 관둬야 했던 경력 단절까지 여성이 겪어야 하는 현실이 묘사돼 있습니다.

생명은 숭고하고 임신과 출산은 존경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출산과정을 왜 준비도 하지 못 한 채 겪어야만 하는 걸까요. 이제라도 산모에 대한 좀 더 깊은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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