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이스하키의 박진감을 책임진다!…시속 180km '퍽'의 과학

아이스하키의 박진감을 책임진다!…시속 180km '퍽'의 과학
<앵커>

남북 단일팀 구성을 계기로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아이스하키의 공이라 할 수 있는 퍽은 시속이 180km나 돼서 눈으로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림픽의 과학, 오늘(5일)은 퍽이 왜 이렇게 빠른지를 안상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아이스하키는 소치 올림픽 입장 수익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최고 인기 종목입니다.

수시로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데다 경기 속도도 무척 빠른 게 큰 매력입니다.

이렇게 박진감이 넘치는 요인은 두께 2.54cm, 지름 7.62cm, 무게는 약 150g인 '퍽'에 있습니다.

특수 결합재를 섞은 뒤 고무를 압축해 만든 퍽은 탄성이 매우 강합니다.

스틱으로 때리면 최고 시속 180km로 골문을 향합니다.

[한정훈/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 단단한 고무로 만들어져 있고 탄성계수가 굉장히 큰데, 퍽에 가해지는 힘이 손실 없이 그대로 퍽의 운동으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주목할 점은 경기 전에는 퍽을 영하 10도로 얼려둔다는 것입니다.

상온에서 보관한 퍽이 빙판에 닿으면, 바닥 표면의 울퉁불퉁한 모양처럼 퍽의 표면도 변하면서 접촉면이 늘어나 속도가 떨어집니다.

반면 얼린 퍽은 모양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접촉면이 적고, 마찰도 줄어듭니다.

똑같은 힘을 받으면 얼린 퍽이 상온의 퍽보다 7%, 뜨거운 퍽보다는 24%나 멀리 나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틱에 맞아 열이 오른 퍽은 경기 중엔 2분마다 교체해야 합니다.

한 게임에 쓰이는 퍽은 많게는 80개에 이릅니다.

빠른 퍽을 쫓아가기 위해 스케이트도 다른 종목과는 다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쓰이는 것보다 날이 짧고 아래로 볼록하게 휘어졌습니다.

순간 속도를 내거나 방향 전환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