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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제재 강조, 한·미 견해차"…우리와 온도차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 분위기를 보면 심상치 않은데, 우리가 평창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애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네요?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이 눈에 띄는데 북한의 평창 참가에 대한 한국의 개방적인 태도가 한·미 간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관들이 한국 정부에 불만을 표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강경한 대북제재만 강조한 것은 한·미 간 견해차가 공개 노출된 것이다, 이런 내용들입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냐의 여부를 떠나서 지금 미국이 보여주는 태도를 보면, 우리 정부와 상당한 편차가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에도 기대를 걸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단장으로 오기로 했는데 여기에 대한 청와대 반응 보시죠.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남북관계 개선과 올림픽 성공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반영되었고.]

한마디로 환영 메시지인데, 김영남은 사실 북한에서 실권이 없는 인물입니다. 물론, 김영남 외에 누가 더 따라올지 봐야겠지만, 김영남을 상대로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오가기는 어려운 이야기이고요, 김영남 자체보다도 김영남을 매개로 남·북 최고지도자 간 어떤 의사 교환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정부가 남·북관계에 공을 들이는 게 결국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인데,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지금 남·북·미가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지고 뛰는 상황인데, 우리 정부가 이것을 원활히 조율하기보다는 오히려 한미 간 미묘한 신경전까지 생겨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결국 본질적인 부분, 즉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평창을 계기로 북미대화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큰 행사를 앞두고 걱정할 것이 참 많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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