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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부통령-탈북자, 평창 개막 당일 천안함 간다"

<앵커>

이런 가운데 평창올림픽에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이 탈북자들과 함께 천안함을 찾는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게 자명해, 평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화가 아니라 장외 갈등만 고조되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 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입국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합니다.

그런데 개막일인 9일 오전, 탈북자들과 함께 천안함이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의 서해 수호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9일 탈북자들과 천안함을 둘러볼 것이라고 미국 정부가 알려왔다."면서 "펜스 부통령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과 함께 천안함을 찾아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강조하면서, 강경한 대북 규탄 발언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기호/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북한은 천안함 폭침을 부인하고 있고 탈북자들도 북한 체제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김영남도 펜스를 만나는 것을 꺼려할 것입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부친도 펜스 부통령과 방한하는 거로 알려졌는데 천안함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도 방문할 예정인데, 대북 군사적 대응을 강조하는 연설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북미 대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우리 정부 구상과 달리, 미국은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제재와 압박을 심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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