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성희롱·성폭력 조직적 은폐시 기관장도 엄중 문책"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하면서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해 이번 기회에 끝을 본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5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밝히고 특히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제 제기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조직적 은폐나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뿐만 아니라 기관장이나 부서장에게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의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건이라는 점을 명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드러나는 사실에 대해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엄정히 처리되고 피해자가 보호받을 방안까지 함께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며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일련의 사건은 검찰의 잘못에 엄정한 책임을 물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함을 다시 일깨워준다"며 "공수처 설치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다시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