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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은행·국민은행도 청탁 명단 만들어 특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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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논란을 빚고 있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도 채용 청탁 명단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 중 필기 합격자들은 면접 점수를 높게 줘서 어떻게든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2016년 하나은행 특별 관리 대상 일명 VIP 명단에 오른 지원자는 모두 55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공채 1차 서류 전형에서 전원 합격했습니다. 이후 필기 전형을 거쳐 6명이 남았습니다.

은행은 채용 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 기준을 적용해 사외이사 지인을 통과시키거나 하나카드 사장 지인의 자녀의 경우 면접 점수를 올려 불합격이던 결과를 합격으로 뒤집는 등 6명 모두 최종 합격시켰습니다.

국민은행 2015년 채용에서도 특별 관리 명단에 있던 20명이 서류전형에 모두 통과했습니다.

당시 명단에 있던 전 사외이사의 자녀가 최하위 등수를 받았는데 이때 840명이던 서류 합격 정원이 870명으로 늘기도 했습니다.

[박홍배/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회장) 종손녀 같은 경우에는 (서류 전형에서) 813등이었고, 사외이사 자녀는 840등 꼴찌였던 거죠. 합격자 명단에 인사 담당자가 이런 특이사항들을 기재했다고 보여집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자료를 토대로 하나은행에서 6명, 국민은행은 3명이 특혜를 받아 채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사내 인사 정책에 따라 공정하게 전형이 진행됐다며 금감원의 발표에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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