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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비트코인 가격…가상화폐 시가 총액 120조 원 증발

<앵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루 만에 12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미국에서 가격 조작 의혹이 일어나면서 투자처로서 불안하단 심리가 커진데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각국에서 규제까지 하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가상화폐를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현지 시각 2일 장중 7천 800달러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한때 2만 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8천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로 석 달 만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올라 있는 가상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주저앉으면서 글로벌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하루새 1천 1백억 달러, 약 120조 원가량 줄어들었다고 CNBC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사흘 전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은 이후 투매 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우선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동결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결정적으로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가상화폐 교환권으로 알려진 '테더 코인'이 거래소 비트피넥스 등과 공모해 가격 인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앞서 한국 정부가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강력한 규제를 시사한 것도 미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의 가격도 각각 20~30%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1000에서 3000달러 수준으로 조정되리라는 예상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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