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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정청래 "안철수 미래당? 미래가 불투명한 당"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2월 2일 (금)
■대담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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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불출마, 문정부 성공 위한 리베로로 활동하겠다
- 청와대나 2기 내각? 임명직 관심 없어, 마포 지킬 것
- 박영선 박원순 등 벌써부터 내부총질? 아름다운 경선치렀으면
- 원조 친문 경쟁? 친문이라도 친문되는 거 아냐…상품팔이 안돼
- 남북단일팀 가상화폐로 2030 지지 출렁?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 단일팀 논란 속 IOC보다 우리선수 더 챙겼는데 안 알려져 아쉬워
- 박지원 등 민주평화당 흡수? 그분들 트러블메이커 당원들도 원치 않아


▷ 김성준/진행자:

지금 시점에서는 여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본선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만. 유력한 주자로 거론됐던 한 분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더 큰 대의를 따르겠다. 이런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미스터 쓴 소리로 유명하시죠. 정청래 전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서울시장 불출마 입장과 정국 현안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정 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몸에 맞는 옷이 아닌 것 같다. 이러면서 오늘(2일)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니 왜? 이러는 것 같은데요.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꼭 불출마 선언은 아닌데요. 제가 얼마 전에 우연한 인터뷰를 하다가 그 말씀을 드렸거든요. 출마해도 될까요? 그래서 출전 기회 절차조차 국민께 물어보겠다. 그래서 물어본 거죠. 그 때 찬반이 팽팽했어요. 출마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라, 그래서 출마를 권유하는 쪽도 있었고. 아니 정청래는 축구 선수인데 왜 축구 선수가 농구 코트에서 뛰려고 하느냐. 당신은 축구 경기장의 최전방 공격수가 어울린다. 행정보다는 정치다. 이래서 팽팽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민심은 저의 역할을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좀 더 자유롭게 뛰라는 쪽이 우세했어요. 그래서 일종의 제가 선행 민주주의 실험을 한 번 해본 건데요. 출마조차 국민께 여쭤보고 하겠다. 그래서 국민들의 민심에 대한 답이 오늘 제가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 여론조사를 하신 겁니까, 아니면 지역구 주민들에게 물으신 겁니까. 어떤 방식을 택하셨나요?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러 언론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한 것도 있고요. 그리고 제 SNS에 여러 의견들이 많았고요. 그리고 제가 지방 출장 강연도 많이 가거든요. 그 곳에서 생생한 목소리도 많이 들었고. 그랬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의 부족함이겠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까지 겸손하실 것은 아닌 것 같고.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제가 안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렇게 결심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SNS 글을 유심히 읽어보신 분들 중에서는 더 큰 대의를 따르겠다, 그리고 더 큰 대의라는 것은 시대정신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러니까 또 청와대에 자리가 생기는 것 아냐, 2기 내각 가시는 것 아냐? 이런 생각들을. 쉽게 하실 수 있는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무슨 그런 전화 받으신 것 있으십니까?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줄곧 임명직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선출직에 나가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그리고 청와대 안에서도 중요하지만 밖에서 또 지지와 응원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저는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리베로로서의 활동이 제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번 경선에서 우리 당내 지지자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분란 없이 가는 것이거든요. 내부 총질 하지 말고 단합해서 가라, 겸손하게. 그래서 아마 제가 다른 후보들께 기회가 되니까 말씀드리면. 상대방 욕하지 말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그런 포지티브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요. 리베로라고 말씀하셨고. 임명직보다는 선출직을 하겠다고 말씀하신 게. 지역으로 따지면 마포구를 지키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니면 예를 들어서 다른 보궐 선거 같은 게 있으면 다른 지역도 한 번 시도해 보겠다는 말씀이십니까?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마포와의 첫사랑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요. 그리고 비단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선거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지난 총선 때 제가 더컸유세단으로 전국을 다녔듯이, 이번 지방 선거도 응원군, 지원군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뜻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손혜원 의원은 좀 부담스러우시겠어요. 그건 그 때 가서 볼 얘기고.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분도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물론 그러시겠죠. 아까 그야말로 이번 서울시장 당내 경선이 서로 내부 총질하지 않고 분란 없이 가라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그 말씀을 시작하신 이유가 지금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박원순 서울시장 현역. 이렇게 사실상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경선이 내부 총질이나 분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감지가 돼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들 훌륭한 분들이기는 한데요. 그런 조짐이 싹이 튼 것 같아서 걱정스럽고요. 저는 인터넷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던데. 저는 이번 기회로 해서 누구를 지지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도 있던데. 저는 누구를 특정해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좀 아름다운 경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서 후보로 뽑히신 분도 당선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그 때는 제가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셔야 되겠죠. 그런데 혹시 지금 서울시장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 잡음이랄까. 얘기가 나오는 것들 중에 대표적인 게 박원순 서울시장 보고 경남지사가 어떻겠느냐 얘기를 하고. 당내에서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원조 친문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고. 이런 분위기도 포함이 되는 겁니까?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누구든지 출마의 자유가 있고, 출마지 선택의 자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시장의 선택을 저는 어떻게 하시든 존중하고요.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적임자는 서울시민을 가장 사랑하고 서울 시정을 잘 할 사람이 적임자다. 그 이외의 요소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누구와 친하고, 누가 나를 지지한다. 이런 것은 실제로 유권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상품팔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본인의 장점을 가장 부각시켜서 평가 받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친문이다, 아니다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내가 친문이라고 해서 친문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지난 여름날 네가 한 일을 다 알고 있다. 이렇게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정치권과 여론 전반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요. 실제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문제, 또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이런 것 때문에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특히나 2, 30대 젊은 층에서 여론이 굉장히 출렁거렸거든요. 여당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소홀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보십니까?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의나 정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이런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교훈이 있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이게 가장 큰 것이고요. 또 하나는 평창올림픽 지원에 관한 특별법 보면, 2011년에 통과시켰는데, 자유한국당이 통과시킨 것이거든요. 거기 제 6장, 마지막 83조, 84조, 특히 85조 단일팀 구성 등. 이런 데에 보면 북한과 협의해서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도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본인들이 통과시켜놓고 그것을 반대하는 것은, 또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오늘 도종환 장관 인터뷰하는 것을 보니까. IOC의 권유에 의했고, 그리고 북한팀 5명을 엔트리로 참여시켜라. 경기 당. 그래서 3명을 우리가 고집했고. 4명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리고 엔트리를 27명까지 늘려주겠다고 하는데 그러지 않고 우리는 22명을 고수하겠다. 공정하게 경기하겠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정부에서 우리 팀 선수 보호를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그런 것들이 안 알려졌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그러나 그런 것을 포함해서, 암호화폐를 포함해 언제든지 국민과 소통, 절차, 과정, 설명, 설득, 이해 구하기가 없으면 많은 분들에게 질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정치권 구도 관련해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고, 이름도 오늘 미래당이라고 확정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서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평화당, 이게 아마 과거 평화민주당에서 착안한 이름이 아닌가 싶은데. 창당 준비하고 계시는데.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어떻게든 이 분들과 합치는 게 나은 것 아닌가요? 그렇게 따로 민주평화당 놔둘 필요 없이.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분들은 약간 트러블메이커 성격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을 나갈 때도 사실 분당하고 분열했는데 다시 받아들이는 것을 일단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위적 정계 개편이라는 것은 다 잘못된 것이거든요. 총선 때 민의대로 가고, 그리고 그 상태에서 다시 4년 후 총선에서 심판 받고 의석 수가 정해지는 것이. 4년마다 한 번씩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총선 민의에 따른 정계 개편이거든요. 그것을 뛰어넘는 어떠한 인위적 정계 개편도 옳지 않다고 보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미래당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저는 미래가 불투명한 당이라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원칙들을 다 어겼기 때문이죠. 특히 전당대회도 하지 못하고 마치 체육관 당원 선거처럼 하는 것은 과거퇴행적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 무섭게 알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우리 당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리고 또 하나는 당이라는 것은 정체성이 있어야 하고, 그 정체성에 따라서 정권 획득을 위해서 당원들이 노력하는 조직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 자체가 정당으로서 오래 갈까, 그 때부터 생각을 했는데. 문재인 반대 클럽 성격만 있었지, 그것만 같았지 다른 것이 합쳐질 수 있을까. 그렇게 우려했었는데. 역시 안철수, 박지원은 합쳐져서는 안 될 세력이었다는 것이 이번에 입증됐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저는 총선에서 다시 평가 받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저희 시사 전망대에 참여해 주십시오.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그러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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