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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 '히잡반대' 시위 여성 29명 체포

이란 정부가 여성들의 히잡 반대 시위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전날 히잡 반대 시위와 관련해 여성 29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여성들에게는 공공질서를 침해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란 경찰은 이번 시위가 불법적인 위성 채널들을 통해 이란 외부로부터 선동된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도 지난달 31일 히잡 반대 시위에 대해 유치한 행동이라며 "히잡을 벗는 행위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이 외부에 나갈 때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 머리카락을 가려야 합니다.

최근 이란 여성들이 길거리의 통신박스나 벤치 등 높은 곳에 올라가 막대기에 히잡을 매달아 흔들면서 강제로 히잡을 써야 하는 종교적 규율에 항의하는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되고 '모방 시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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