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폭행 의혹도 조사 검토…인권위도 나섰다

<앵커>

진상조사단은 서 검사 사건뿐 아니라 또 다른 여검사가 성폭행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는 검찰 조직 전체에 대한 직권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서지현 검사뿐 아니라 또 다른 여검사 성폭행 의혹 사건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이 들여다보는 건 지난 2015년, 재경 지검의 한 검사가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입니다.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폐지된 뒤여서 수사가 가능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검사가 검찰을 떠나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검사가 사건화하길 원치 않아 감찰은 하지 않고 진상 조사만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아직 조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서지현 검사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검찰청으로부터 감찰 및 사무감사 자료 모두를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다음 주쯤 본격적인 자료 검토와 함께 서 검사 등 사건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상조사단과 별개로 국가인권위원회는 검찰 조직 전체에 대한 직권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검찰과 인권위원회가 유례없는 동시 조사에 착수한 만큼 검찰 내 성범죄를 근절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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