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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러 여객기 기내서 휴대용 배터리 폭발…탑승객 '패닉'

[취재파일] 러 여객기 기내서 휴대용 배터리 폭발…탑승객 '패닉'
● 휴대용 보조 배터리 비행기서 폭발…기내 아수라장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해 볼로그라드로 가던 여객기에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여객기가 볼로그라드에 착륙한 뒤 승객들이 내리기 위해 복도에서 서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좌석에서 매케한 연기와 함께 불꽃이 타오른 겁니다.  당시 승객이 촬영한 휴대폰 영상을 보면, 좌석에서 뿌연 연기가 치솟아 기내에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콜록콜록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 일부 승객 생수병으로 침착하게 대응…“1분 만에 진화”

모든 승객이 공황 상태에 빠진 건 아닙니다.  3~4명의 승객들은 침착하게 생수병으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겁먹은 승객들이 비행기의 비상구를 열어 탈출용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1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승객과 승무원이 러시아어로 긴박하게 말을 주고 받으며 불을 끄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승무원:  무슨 일이에요?
승  객:  휴대폰 보조 배터리가 폭발했어요.
승무원:  여기 소화기가 있어요. 불 껐으니 안심하세요.

 
배터리 폭발하자 생수로 불 끄는 승객들
● 휴대용 배터리 폭발 원인 미궁…'보조 배터리' 휴대 주의

화재의 원인은 뭘까?  다름아닌 휴대용 리튬 이온 보조 배터리였습니다.  배터리에서 어떻게 불이 났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폭발성, 인화성, 유독성 물질은 기내 반입과 위탁 수화물로 운송이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터용 연료, 산소 캔 등 고압 가스 용기, 리튬 배터리 장착 전동 휠 등이 금지 품목입니다.  다만 소형 안전 성냥과 휴대용 라이터는 각 1개에 한해 객실 반입이 가능하고 전자 담배도 휴대 수하물로만 소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내에서 전자 담배를 충전하거나 피울 수 없습니다.
폭발한 휴대용 보조배터리
휴대용 전자기기는 사전에 리튬 배터리 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용량이 100Wh 이하면 기내 반입과 위탁 운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00Wh 초과 160W 이내의 고용량 배터리는 항공사의 사전 승인이 있어야 기내 반입과 위탁 수화물로 운송이 가능합니다.  160Wh을 초과할 경우 모두 운송이 불가능합니다.  보조 배터리는 절연 테이프로 충전 단락이 노출되지 않게 막거나 배터리를 각각 비닐 봉투에 담으면 5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단, 5개 중에서도 100Wh 초과 160Wh 이내의 고용량 배터리는 2개 이내로 제한됩니다.  용량이 표시되지 않거나 확인이 불가능하면 운송이 어렵고, 특히 중국에서는 더욱 엄격히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배터리 폭발한 러시아 여객기
 정신 나간 ‘파일럿’…조종석 비우고 다투다 ‘해고’

인도의 민항기 Jet Airway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조종석의 남녀 파일럿 두 명이 다투다 규정을 위반한 채 조종석을 2번이나 비웠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1월 1일 324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성 파일럿이 먼저 여성 파일럿의 따귀를 때렸고, 맞은 여성 파일럿이 울면서 조종석을 나왔습니다. 왜 싸웠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도 항공 당국은 조종사들이 자동 항법 장치를 가동시킨 채 조종석을 두 차례 비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안전을 볼모로 한 승무원의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두 파일럿을 해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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