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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BI 신빙성 흔들 '누네스 문건' 공개키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워싱턴 정가를 흔들고 있는 일명 '누네스 메모'를 공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이 작성한 이 기밀 메모는 FBI(연방수사국)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인사에 대한 감시 영장을 신청하면서 민주당 진영에서 제공한 정보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FBI와 법무부의 반발에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정보위는 지난달 29일 표결을 통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으며, 대통령의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건 공개에 OK 했으며, 오는 2일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누네스 문건을 기밀리스트에서 해제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공개 방법은 아직 궁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NYT도 고위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문건 공개에 이견이 없으며, 공개되는 문건은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의회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FBI와 법무부는 문건 공개가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고 대중을 오도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도 논란에 가세, 후임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 FBI가 하는 말을 인정해야 하며, 더 많은 지도자가 그러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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