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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80분간 '자화자찬?'…트럼프 첫 국정 연설 어땠나

80분 동안 잘 짜여진 자화자찬 미국 우선주의 드라마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국정 연설 시작부터 지난 1년간의 치적을 부각시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엄청난 발전과 놀라운 성공을 이뤘습니다.]

이어 통합의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세우며 자랑스러운 미국 건설을 부르짖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미국의 순간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으로 살아가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었습니다.]

스스로 박수를 유도하는가 하면 각종 재난 상황에서 시민을 구한 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미국인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압권은 탈북자 지성호 씨 대목이었습니다. 북한 정권의 폭압성을 대변하는 인물로 지 씨와 그의 북한 탈출기를 2분 넘게 소개하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당신의 위대한 희생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연말 단행한 감세 조치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자랑했다가 언론의 팩트체크 결과 거짓말로 드러나는 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핵심 현안인 이민 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치 중인 야당은 연설 도중 이어진 기립박수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샌더스/美 무소속 상원의원 : 미국인들은 부정직하고 남을 괴롭히며 억만장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

최근 다시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편력으로 불화설에 휩싸인 멜라니아 여사는 부부가 함께 입장하던 관례를 깨고 따로 입장한 뒤 2층에서 연설을 지켜봤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통합을 전면에 배치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비전도 부족한 연설이었다며 박한 점수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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