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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백혈병 걸린 초등생의 철없는 행동…게임에 병원비 수천만 원 날려

백혈병 걸린 10살 꼬마의 철없는 행동…게임에 병원비 수천만 원 날려
한 초등학생이 모바일 게임에 중독돼 어머니가 힘들게 모은 병원비를 통째로 날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중국 차이나 데일리 등 외신들은 광저우에 사는 철없는 10살 소년 타오타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어머니 라이동홍 씨는 최근 아들의 병원비를 결제하려다 계좌에 있던 돈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습니다.

라이 씨는 은행으로 달려갔고, 1월 한 달 동안에만 대여섯 번에 걸쳐 2천 5백 만 원 넘는 돈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추적한 결과 예금주는 '킹 오브 글로리'였습니다. 

그제야 라이 씨는 이 모든 게 자기 아들 타오타오가 벌인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킹 오브 글로리'는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이었던 겁니다. 

중국 최대 규모의 IT 기업 텐센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인터넷 마약'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백혈병 걸린 10살 꼬마의 철없는 행동…게임에 병원비 수천만 원 날려
라이 씨는 텅 비어버린 통장을 보며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돈은 지난해 5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라이 씨가 고생하며 어렵게 모은 것이었습니다.

아들 타오타오는 메신저 '위챗' 전자지갑을 통해 어머니 라이 씨 계정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돈을 이체해 게임 비용을 결제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결제할 때 누른 숫자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돈을 의미하는지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다행히 게임 회사에 사정을 설명한 라이 씨는 총 결제액 15만 위안 중에 3분의 2 정도를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Beijing Evening News, Tencent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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