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1000일 동안' 기른 머리 소아암 환자들 위해 기부한 육군 하사

한 육군 하사가 3년 가까이 기른 생머리를 소아암 환자 등을 위해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육군'에는 백혈병, 소아암 환자를 위해 자신의 긴 머리를 기부한 부사관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5사단에서 복무 중인 송채린 하사는 강한 약물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모발이 빠지는 후유증을 겪는 백혈병, 소아암 환자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머리를 길러왔습니다.

군인은 파마나 염색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한 모발을 기르기 위한 환경은 적합했지만, 몇 년 동안 머리카락을 기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훈련 등 일정 속에서도 송 하사는 매일 긴 머리를 묶고 다녀야 했습니다.
육군 페이스북 캡처
특히 송 하사는 여름철에 짧은 머리로 편하게 다니는 동료들이 부러워서 결심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송 하사는 기부를 다짐했던 초심을 되새기면서 어렵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달 23일 송 하사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약 45cm의 모발을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육군 페이스북 캡처
송 하사는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행복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해병대 2사단에서 복무 중인 곽초혜 중위의 머리카락 기증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줬습니다.

곽 중위는 입대 전부터 정성껏 길러온 머리카락 40cm과 군 복무 중 기른 머리카락 25cm를 모두 소아암협회에 기증했습니다.
해병대 홈페이지 캡처
총 65cm 길이의 머리카락을 기부한 곽 중위의 사연이 지난달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응원과 칭찬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육군'/육군 SNS 기자 대위 박재선,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해병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