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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기내에 거대한 공작새 데리고 타겠다며 나타난 여성

거대한 공작새 데리고 공항에 나타난 여성
한 여성이 특별한 동행을 데리고 공항에 나타나 이목을 끌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1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거대한 공작새를 데리고 나타난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공작새가 '정서 치료 보조 동물(ESA, emotional support animal)'이라고 설명하며 자리를 추가로 예매했으니 탑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이 동물은 무게와 크기를 포함해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규정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공항에 오기 전에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안 된다고 연락했다"며 끝내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공작새는 공항 로비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이후 소셜미디어에 사진이 공개되며 여성의 사연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비행기를 탔는데 내 주변에 저런 동물이 있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몇몇은 "ESA가 해당 개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며 반박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SA는 정신질환 환자의 증세 완화에 도움을 주는 동물로, 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인의 정신질환 완화에 효과를 준다는 의학 전문가의 소견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에 기반을 둔 여러 항공사는 내부 규정에 따라 승객과 ESA 동물의 동시 탑승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탑승 시 동물은 승객의 무릎 위에 앉거나 항공사에 승인을 받은 캐리어 안에 들어가 승객의 발밑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고, 크기가 큰 경우 추가로 좌석을 예매해 옆자리에 앉기도 합니다.
거대한 공작새 데리고 공항에 나타난 여성
하지만 최근 기내에 동물을 동반하는 것과 관련해 다른 승객들의 항의가 증가하면서 항공사들은 ESA 관련 규정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접수된 불만 사항은 배변 활동으로 불쾌함을 주거나 깨물고 짖는 등 공격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며, 거미나 쥐와 같이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동물의 탑승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작년 대비 기내에 동물을 데려오는 승객이 75% 증가했다"며 "우리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존 정책을 검토한 뒤 수정된 사항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델타 항공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 기내 동물 탑승을 두고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사진= 페이스북 The Jet Set)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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