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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빵값은 알아서 내세요'…우리 동네 바보 빵집

SBS뉴스

작성 2018.02.01 09: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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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나 음료값을 내지 않는 빵집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빵을 가져가는 대신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면 됩니다.

매출에는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고 있지만 그래도 빵집 사장님은 기부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요, 스브스뉴스에서 담아봤습니다.

매달 마지막 일요일엔 매출 없어도 괜찮다며 문을 열었던 한 빵집이 있습니다. 직원들 또한 보통 다른 일요일엔 쉬지만, 이날만큼은 재능기부라 생각하고 빵집에 나왔고 빵값 대신 기부금을 낸 손님들에게 기부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의 열매 배지도 나눠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달 70~80만 원 정도 기부를 할 수 있었던 이 특별한 일요일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손님들에게는 기부의 날이 아니라 돈은 조금만 내고 빵을 많이 사는 날로 그 의미가 퇴색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빵을 사며 자연스럽게 기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사장님의 노력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09년에는 아예 기부만을 위한 빵집을 열었던 적도 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매출에서 최소비용을 빼고 다 기부를 하다 보니 결국, 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사장님은 포기하지 않고 요즘엔 한 달에 두 번씩을 나눔의 날로 정해서 커피 한잔을 1천 원에 제공하고 수익금을 전부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눔의 가치가 통한 걸까요.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며 가맹점 가입 문의가 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어느새 30여 곳의 가맹점을 두게 됐습니다. 이 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해서 '착한 가게'로 인증받은 지점은 10곳이 넘었습니다.

기부할 돈으로 매장을 늘리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다 함께 기부할 수 있어 사장님은 기쁘다고 합니다. 나눔에 동참하는 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게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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