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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작년 집단 폐사한 야생조류 90%에서 농약 검출"

환경부 "작년 집단 폐사한 야생조류 90%에서 농약 검출"
▲ 집단폐사한 아산 오리

지난해 2마리 이상 집단폐사한 야생조류의 약 90%에서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32건을 분석한 결과, 28건에서 살충제 등에 쓰이는 농약 성분 14종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집단폐사 사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4건은 질병, 사고사 등 일반적인 죽음으로 추정됩니다.

농약이 검출된 28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에 10건으로 집단폐사가 가 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3월 창원시에서 직박구리 119마리가 죽어 가장 많은 집단폐사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죽은 직박구리의 위의 내용물과 간에서는 포스파미돈 등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달 17일 경주시에서 집단 폐사한 떼까마귀 사체에서도 살충제에 주로 쓰이는 펜치온이 검출됐습니다.

이어 지난 21일 아산시에서 발생한 야생오리 등 집단폐사 사체에서는 농약 성분인 벤퓨라캅과 카보퓨란이 치사량의 약 45.1배나 검출됐습니다.

일부러 볍씨 등에 농약을 섞어 살포해 야생조류가 폐사하는데, 이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에 해당합니다.

(사진=환경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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