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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한 번 직원은 영원한 직원"…병으로 퇴사한 남성에게 5년 동안 월급 준 회사

병으로 퇴사한 남성에게 5년 동안 월급 준 회사
중국의 한 버스 회사에서 병으로 퇴사한 직원에게 5년 동안 월급을 준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건강문제로 장쑤성 창저우에 있는 운송회사를 그만둔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50대 가장인 탕졘궈 씨는 지난 2012년 요독증을 진단 받았습니다. 요독증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이 신장 기능 감소로 체내에 축적되어 다양한 증상을 발생시키는 병입니다.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어 정상근무가 할 수 없었던 탕 씨는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회사 측의 반응이 놀라웠습니다.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라 "몸을 덜 쓰는 직무로 옮겨서 계속 일해달라"고 만류한 겁니다. 평소 탕 씨가 성실히 일하고 동료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모두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결국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평소 탕 씨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잘 알고 있던 회사 사장 주야밍 씨는 퇴사 여부와 상관없이 그에게 월급을 꾸준히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매달 1천 8백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30만 원 정도였지만, 매달 의료비로 수입 대부분을 사용해야 했던 탕 씨 가족에게는 엄청난 지원이었습니다.

이미 아내와 어머니의 병원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병으로 퇴사한 남성에게 5년 동안 월급 준 회사
탕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동료들도 조금씩 손을 모아 1만 위안, 약 170만 원을 보탰습니다.

회사 측은 "탕 씨가 회사에 다니면서 보여준 헌신과 동료애를 기억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월급을 주며 탕 씨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outh China Morning Post, Sin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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