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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문신에서 나오는 '목소리'…美, 말하는 문신 개발

한 남성이 왼쪽 팔 겨드랑이 근처에 문신을 새기고 있습니다. 일반적 모양의 문신이 아니라 음파 모양을 한 문신입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목소리가 내는 음파 모양을 그대로 본뜬 겁니다.

[문신 고객 :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놓은 음성 메시지입니다.]

이 남성도 자신의 왼쪽 팔뚝에 음파 모양의 문신을 새기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보내온 음성 메시지의 음파 모양을 새긴 겁니다.

문신을 다 새긴 뒤에 휴대전화기 앱을 갖다 대니 놀랍게도 문신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브라이언, 할머니다. 조금 뒤에 보자.]

미국에서 새로 등장한 소리 내는 문신 기술입니다.

[마이크/문신가 : 세상을 떠난 사람의 이름이나 사망 날짜, 사진을 문신으로 새기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이 문신 기술은 한 단계 더 발전한 겁니다.]

소리 내는 문신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휴대전화기 앱에 사람의 음성 파일을 입력하면 음파 모양이 나옵니다.

이 음파 모양대로 문신가가 문신을 새겨넣고 휴대전화기를 문신에 갖다 대면 앱이 문신을 읽은 뒤에 음성파일로 되살리는 겁니다.

[고객들이 가져오는 음성파일의 음파 모양대로 문신을 새깁니다.]

문신을 통해 음성파일을 되살려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얼마든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 내는 문신을 새기러 오는 고객들은 평소에 자주 문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대부분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과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처음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대부분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기억이긴 하지만, 그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합니다.]

소리 내는 문신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창업회사가 만든 기술로 별도의 전문적 교육을 받아야 문신을 새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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