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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인파 집결…열병식 준비돌입 정황"

VOA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인파 집결…열병식 준비돌입 정황"
북한이 내달 8일 이른바 '건군절'을 앞두고 평양 시내 김일성광장에서 본격적인 열병식 준비에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지난 28일(평양시간) 오전 11시 24분 찍은 위성사진에는 김일성광장이 대규모 인파가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는 붉은 물결로 뒤덮여 있고, 붉은색 중심에는 노란색으로 만들어낸 3개의 글자가 어렴풋하게 보였다고 VOA는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10시 56분과 오전 10시 17분 위성사진에서도 인파가 집결한 모습이 확인됐다.

다만 앞선 사진에서는 드러난 글씨가 없었고 대열이 앞뒤로 조금 더 줄어든 점으로 미뤄 인파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같은 장소를 찍은 지난 27일 사진에는 광장이 텅 비어 있었다.

이와 관련, VOA는 북한이 지난 28일부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준비를 본격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김일성광장은 대규모 열병식이 열리는 곳으로, 붉은 물결을 이룬 주민 대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면서 이들 주민은 빨간색 수술과 꽃, 깃발 등을 통해 붉은 물결을 만들어내고 노란색 등으로 된 선전 문구를 부각시키는데 대거 동원돼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VOA는 플래닛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 준비가 이뤄지는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김일성광장에서 동쪽으로 약 7.5km 떨어진 미림비행장에선 28일에도 대규모 병력이 대열을 이룬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병력과 군 차량 등이 열병식 훈련에 몰두하는 동안 주민들은 김일성광장에서 대열을 맞추는 등 열병식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으로 보기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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