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특조위 방해, 김재원·조윤선·이병기 주도"

"'세금 도둑' 발언 뒤 김재원·조윤선·해수부 '3자 회동'"

김정우 기자 fact8@sbs.co.kr

작성 2018.01.29 20:11 수정 2018.01.29 2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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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단독 보도로 문을 열겠습니다. 3년 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였던 김재원 의원과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 그리고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 이렇게 셋이 만나 세월호 특조위 방해 공작을 처음 논의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그 이후로 실제로 방해 공작을 총지휘한 사람은 당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인 거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1월, 당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 도둑' 표현을 쓰며 매도했습니다.

[김재원/2015년 1월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이 조직을 만든다는 구상을 한 분은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도둑이라고 확신합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발언 직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 해양수산부 고위관계자와 3자 회동을 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세 사람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 7시간 행적 등을 조사하려던 세월호 특조위 방해 공작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자 회동에서는 '제로 베이스'라는 단어가 언급됐는데 그때까지 세월호 특조위법에 따라 해수부가 준비했던 특조위 인원과 예산안을 대폭 축소해 집행하라는 의미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회동 이후 실제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는 구체적인 지휘는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수행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이 조 전 수석과 함께 기획재정부와 중앙인사처, 법제처 등 정부 부처를 움직여 특조위 예산과 인원을 줄이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에 이어 김영석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조윤선 수석과 해수부 고위관계자를 따로 만난 기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세월호 특조위 방해 공작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김재원 의원과 조윤선 전 수석, 이병기 전 실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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