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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노한 MB, 다스 실권 빼앗아 아들 줘"…폭로 쏟아져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주인인지 논란이 큰 다스는 최근에 측근들이 직접, 혹은 녹음파일로 폭로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녹음 파일에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다 경영권을 조카에게 빼앗아 아들에게 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다스에서 나오는 고철을 받아 재처리 사업을 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는 다스가 고철 업체를 바꾸자 외사촌 형제이자 당시 총괄 부사장이었던 이동형 씨에게 그동안 상납했던 리베이트를 돌려 달라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 씨가 이명박, 이상득 두 삼촌들에게 줬다며 거절했다고 말합니다.

[김동혁/이명박 前 대통령 조카 : (총 금액이) 21회 6억 3천이야. 지금 어떻게 오리발 내미는 거지? 이상득, 이명박이 줬다 이XX하는 거야.]

다스의 관계자는 "당시 이런 소문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며, "조카 이동형의 실권을 빼앗아 아들 이시형에게 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후 다스 총괄 부사장이던 이 씨가 부사장으로 강등되면서 '이 씨 라인'으로 불리던 직원들이 함께 아산 공장으로 쫓겨난 반면, 이시형 씨는 다스의 최고 재무책임자로 승진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사적으로 소유 관계 입증이 어려운 만큼 이 전 대통령이 실제 다스 운영에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해 왔는지 밝혀 실소유주를 가려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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