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희귀·밍크 고래' 2마리

<앵커>

울산 앞바다에서는 고래 두 마리가 그물에 걸려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그중에 한 마리는 희귀종 혹등고래인데, 아쉽게 통발 그물에 감겨서 떠올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크레인이 거대한 고래를 들어 올립니다. 길이 10.4m, 둘레 6.4m, 무게 12.1t의 고래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탄성을 내지릅니다.

[우와 크다~ 우와 크다~]

어제(28일) 아침 7시 울산 주전항 동쪽 16km 해상에서 발견된 혹등고래입니다.

조업 중이던 통발어선 선장이 통발 줄에 걸려있는 고래를 신고한 것으로 죽은 지 열흘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호 대상 해양생물인 혹등고래는 식용으로 거래할 수 없어 해경은 고래를 국립수산과학원에 인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울산 동구 방어진 동쪽 59km 해상에서 길이 5.4m, 둘레 2.8m, 무게 2t의 밍크고래가 역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금속탐지기 등 검사 결과 고래에 불법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선장에게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고, 고래는 방어진 수협에 3천100만 원에 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