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MB, 다스 실권 아들에 줬다" 증언…인사권 행사했나

<앵커>

이번엔 다스 관련 새로운 소식 전해드립니다. SBS가 입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의 녹음 파일에서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사실상 지배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는 외사촌 형제인 이동형 씨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다스에서 나오는 고철을 받아 재처리 사업을 하던 김 씨는 다스가 고철 업체를 바꾸자 이동형 씨에게 그동안 상납했던 리베이트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씨가 그동안 받은 돈을 이명박, 이상득 두 삼촌들에게 줬다며 거절했다는 겁니다.

[김동형/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 (총 금액이) 21회 6억 3천이야. 지금 어떻게 오리발 내미는 거지? 이상득, 이명박이 줬다 이XX하는 거야.]

대화 상대인 다스 관계자는 자신도 그런 소문을 들었지만 사실이 아닐 거라고 말합니다.

[다스 관계자 A : 그거를 아직도 써먹어요? 어디다 대고 삼촌들한테 줬다고.]

다스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이런 소문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며 "조카 이동형의 실권을 빼앗아 아들 이시형에게 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후 다스 총괄 부사장이던 이 씨가 부사장으로 강등되면서 '이 씨 라인'으로 불리던 직원들이 함께 아산 공장으로 쫓겨난 반면 이시형 씨는 다스의 최고 재무책임자로 승진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사적으로 소유관계 입증이 어려운 만큼 이 전 대통령이 실제 다스 운영에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해 왔는지 밝혀 실소유주를 가려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장성범, CG : 최지나) 

▶ 가족 진술이 핵심…"MB, 올림픽 이후 소환될 듯"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