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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합동분향소…전국서 추모객 발길 이어져

<앵커>

많은 생명을 앗아간 최악의 사고에 지금 이곳 밀양 사람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분향소에 안상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안 기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합동분향소는 오늘 오전 9시에 문을 열었는데요, 조금 전인 밤 8시까지 3,260명의 시민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조문객들은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이곳 분향소에서는 부모의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들도 보였고 종교계까지 나서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유족 가운데 일부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그만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분향소를 찾았지만,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족들은 이번 화재로 숨진 37명 가운데 10여 명은 아직도 빈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갑작스런 대형 사고로 희생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밀양 시내에서 장례식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 대부분 사망자들은 사인이 질식사로 드러난 반면, 사인이 불명확한 경우도 4건이나 있어서 아직까지 시신을 인도받지 못해 애를 태우는 유족도 있습니다.
   
이곳 분향소는 24시간 운영되고 있고, 운영 기간은 유족과 합의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제 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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