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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순간] 여자 쇼트트랙 전성시대 '활짝'…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 SBS 뉴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땀과 눈물로 빚어낸 그 시절 영광의 순간들을 고화질 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편집자 주>

세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휩쓴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메달 사냥에 나섰습니다.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고기현과 최은경 등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여자 대표팀은 여전히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의 은퇴에도 여자 대표팀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500m에 고기현과 최은경 두 선수를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또 한 번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최은경은 예선에서 1,5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정도로 기량이 절정에 다른 상태였고 당시 16살로 중학교 3학년이던 고기현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고기현과 최은경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여자 1,500m 세계 랭킹 1위 양양 A 선수를 필두로 한 중국 대표팀이 한국에 설욕을 벼르고 있었지만 두 선수를 당해내지는 못했습니다. 고기현과 최은경은 5바퀴를 남기고 1, 2위로 치고 나오면서 중국 선수들을 제쳤고 자리다툼 속에 양양 S가 미끄러져 넘어진 뒤 완벽한 호흡으로 양양 A를 따돌리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쓰는 쾌거를 이뤄냅니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최민경, 최은경, 주민진, 박혜원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양양 A와 S를 앞세운 중국 대표팀과 서로 치열하게 견제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3바퀴를 남긴 선수 교대 구간에서 펼쳐졌습니다. 중국이 주자를 교대하는 순간에 대표팀의 주민진이 교대하지 않고 반 바퀴를 더 도는 변칙 작전으로 중국과 격차를 벌렸고 당황한 중국 선수가 바깥 코스로 벗어나면서 승부는 갈렸습습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경이 멀찌감치 격차를 벌리면서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계주 3연패라는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4분12초793의 세계신기록까지 세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김보희,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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