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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순간] '한국 쇼트트랙 전설의 시작'…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 SBS 뉴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땀과 눈물로 빚어낸 그 시절 영광의 순간들을 고화질 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편집자 주>

쇼트트랙이 공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신체적인 능력 못지않게 경기 운영 전략과 끈기, 동료와 호흡이 중요한 쇼트트랙에서 한국 대표팀은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쇼트트랙은 겨울올림픽 불모지처럼 여겨지던 대한민국에서 새로 캐낸 금맥이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처음 출전한 쇼트트랙에서 1,000m 개인전과 5,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빛 질주의 한복판에는 '한국 쇼트트랙의 선구자' 김기훈이 있었습니다. 김기훈은 팀 동료 이준호와 함께 출전한 1,000m 결승에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동계올림픽 44년 만에 처음으로 얻은 금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온 겁니다.

김기훈은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과 함께 출전한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맹활약하며 대역전극을 일궈냈습니다. 김기훈은 선두로 달리던 캐나다 선수를 마지막 곡선 구간에서 안쪽 코스를 파고들면서 제친 뒤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스케이트 날을 들이밀며 극적으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예상치 못한 역전패에 머리를 감싸 쥐는 캐나다 선수의 모습과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관중석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은 경기였습니다. 김기훈이 처음 선보인 날 들이밀기 기술은 이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매특허로 전수된 뒤 채지훈, 김동성 등 후배들에 의해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울리게 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김보희,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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