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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냄새나는 노인네" 말 못하는 치매 환자 때리고 폭언한 간병인

치매 환자에게 폭행·폭언하는 간병인
한 간병인이 말 못하는 치매 노인을 폭행한 사실이 발각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5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치매 노인을 폭행하다 가족들이 설치한 카메라에 적발된 46살 스테이시 조지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조지 씨는 지난 22개월간 영국 노샘프턴셔주 케터링에 사는 78살 사비나 마스던 씨를 전담해 관리했습니다.

지난해 6월, 마스던 씨의 가족들은 조지 씨가 일을 제대로 하는 것 같지 않아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단순히 일과를 확인하려 했던 가족들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조지 씨가 마스던 씨에게 이유 없이 폭행하고 모욕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그녀는 마스던 씨의 팔을 네 다섯 차례 내리치며 무섭게 노려봤고, 나중에는 무릎에 덮고 있던 담요를 신경질적으로 뺏어가며 "냄새나는 노인네"라고 말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이를 지켜보고 있던 딸 지나 오웬 씨는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조지 씨에게 맞아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는 어머니 마스던 씨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딸 오웬 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한 조지 씨에게 당장 집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웬 씨는 "만약 이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후 더 심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치매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엄마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전달받은 조지 씨의 소속 회사인 '메가 케어'는 "우리도 충격받았다. 해당 직원은 현재 퇴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치매 환자에게 폭행·폭언하는 간병인
하지만 조지 씨가 경찰 조사 후 훈방조치만 받고 풀려나자 마스던 씨의 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해 추가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오웬 씨는 "지난 22개월 동안 조지 씨가 담당한 고객은 엄마 한 분뿐이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소속 회사 '메가 케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백한 범죄자를 단순히 훈방 조치하고 돌려보낸 사법제도에도 크게 실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훈방 조치가 말이 되냐", "제대로 된 처벌과 후속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유튜브 Universal Media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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