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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 신하균, 도경수 주연 '7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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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다카다 야키노리의 책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과 이용승 감독의 영화 ‘7호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은 어렵다고 소문난, 독자들로 하여금 사유를 이끌어내는 명저들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7호실’은 DVD방 7호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은 크게 기술편과 실전편으로 분류됩니다. 기술편에서는 그야말로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우선 어려운 책을 읽기 위해서 번역, ‘닫힌 책’과 ‘열린 책’, ‘비판적 읽기’와 ‘동조적 읽기’ 등 책에 대한 이해, 읽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어떻게 읽을 것인지 정한 후 책을 분석하며 지식을 습득하고 한 차원 더 나아가 완전히 ‘내 책’이 되도록 읽는 기술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전편에서는 기술편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데리다, 스피노자, 비트겐슈타인 등 대표적인 명저들을 이해하는 가이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명저를 이해하는 것은 세계나 사물을 보는 관점의 극적인 변화를 수반한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 서서 이 세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그 의의는 대단하다. (…) 설령 하루 2시간씩 20일이 걸린다 해도 겨우 그 정도의 시간으로 난해하다는 명저를 거의 이해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부분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은 어찌 보면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책이라는 높은 산을 등정했을 때 느낄 성취감은 꽤나 가치 있습니다. 쉬운 언어로 쓰여 이해하기 쉬운 책을 읽는 것도 의미 있지만, 어려운 책에 내 흥미의 방향성과 키워드를 일치시켜 독서의 길을 낸다면 앞의 인용대로 ‘매우 경이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용승 감독의 ‘7호실’은 신하균, 도경수 주연의 영화입니다. 2017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대중들에게 첫 인사를 했으며, 당시 30초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영화는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이 상충되는 목표로 대립하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그 이면에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부동산 문제, 학자금대출로 허덕이는 대학생 등 현실적인 문제를 꼬집고 있어 블랙코미디의 면모를 보입니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합니다. 그런 만큼 한 텍스트를 두고도 이해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이 최상의 접근방법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면 ‘7호실’은 표면적인 스토리 안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열쇠를 숨겨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글 인턴 한지은 감수 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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