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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모금 '플랜다스의 계'…"다스 주식 안 산다" 결정

<앵커>

고 김재정 씨에 주식 상당수가 지금 정부 금고에 들어가 있습니다. 돈을 모아서 이 주식을 사면 다스 주주가 돼서 내부 자료를 볼 수 있을 거라면서 한 단체가 150억 원을 모금했는데 어제(25일) 돌연 이 주식을 사지 않겠다고 결정해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플랜 다스의 계' 모금 운동을 벌여온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가 어제(25일) 아침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사들은 3주간 모금한 150억 원으로 다스 주식을 살 것인지를 두고 논의한 끝에 주식을 사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사회 참석자는 "다스 주식을 샀다가 나중에 다시 팔아 돈을 돌려준다는 건데 다스 같은 비상장 주식은 휴지가 되기 딱 좋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스 주식을 샀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대여 형식으로 모은 돈을 원금 그대로 돌려주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또 모금 운동을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를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은 이미 확인했고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금 운동을 주도해 온 안원구 사무총장은 다스 주식을 사지 않겠다는 이사회 결정은 절차에 하자가 있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어떻게든 주식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총장이 이사회 결정을 거부하며 이사회와 충돌할 경우 모인 돈 150억 원의 처분 방향을 두고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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