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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이재명 "한국당 '평양 올림픽' 어처구니없어… 후안무치"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25일 (목)
■대담 :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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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의회 野 청년배당조례 폐지? 거부권 행사 시 무산되는 거 알면서 공세 펴는 것
- 경기지사에 출마한 친문 전해철 유리? 문재인 측근들이 만든 정권 아냐
- 文과 친하냐가 아닌 文 정부 성공의 적임자를 선택해줄 것
- 박원순 경남지사 권유? 김경수 선의로 한 제안
- 문 대통령 지지율 처음으로 50%대 하락, 일시적 흔들림 현상
- 비트코인 남북단일팀 논란, 정부가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
- 평양올림픽? 한국당의 어처구니없는 공격… 국민들 안 속아
- 한국당 나라보단 자기 이익 내세워 정말로 후안무치



▷ 김성준/진행자:

경기도. 지방선거를 다섯 달 남짓 앞두고 이곳은 남경필, 이재명 두 여야 예비주자들이 각을 세우면서 아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주에 저희가 인터뷰를 했고요. 이번 시간은 여당의 유력 주자 중 한 분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이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예.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성준/진행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기지사 출마하시는 거잖아요?

▶ 이재명 성남시장:

글쎄요. 아직 확정은 아닌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네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시려면 성남시정을 하나둘 정리를 하셔야 되겠네요.

▶ 이재명 성남시장:

오늘도 하루 종일 여기 저기 챙기고 있었는데요. 제가 어떤 기자 분에게도 드린 말씀인데. 성남시장의 1시간은 1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실제로 중요한 일이었어요. 한 순간,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시정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물론 그러셔야겠죠. 그런데 이 대표적인 복지 사업 중 하나가 청년배당 사업이었는데. 지난번에 저희가 인터뷰할 때도 질문 드렸더니 이번에는 될 것이다. 자신 있게 말씀하셨는데 또 야당의 반대로. 야당이 아예 조례 폐기 추진에 나섰더라고요.

▶ 이재명 성남시장:

이 청년배당 문제는, 이번에 야당이 폐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프로파간다예요. 왜냐하면 이미 조례도 있고, 또 작년 연말에 자기들이 동의해서 올해 예산에 편성이 돼있어서. 이미 또 집행하고 있어요. 오늘 또 제가 확인하고 왔는데. 그런데 이것을 폐지하려면 사실 작년에 예산을 삭감했어야죠. 다른 예산은 다 삭감했으니까. 그런데 그것은 통과시켜놓고 이번에 폐지 조례 된다는데. 폐지 조례가 과반수로 통과가 돼도 제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번에는 2/3 동의를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민주당 측에서 그것을 동의할 리가 없기 때문에 어차피 안 되는 거죠. 안 되는 것 알면서 공세로 하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크게 걱정은 안 하고 계시는군요.

▶ 이재명 성남시장: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서 이 정책의 운명이 갈리겠죠. 예를 들면 이걸 폐지하겠다고 하는, 교복도 폐지하겠다, 청년배당도 폐지하겠다, 폐지하겠다는 게 많은데. 이런 것을 폐지하겠다는 사람들이 집권하면 폐지되는 것이고. 그게 아니면 또 유지될 수 있고. 결국 선거에 운명이 달렸다고 봅니다. 올해는 그냥 진행하고요.

▷ 김성준/진행자:

올해는 어쨌든 진행이 되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선거와 정치 얘기에 초점을 맞춰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남경필 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잖습니까. 지방선거를 앞둔 이 시장께는 이게 기회일까요, 악재일까요?

▶ 이재명 성남시장:

있는 현실을 가지고 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봤어요. 왜냐하면 소위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흔히 그런 얘기가 있었죠.

▶ 이재명 성남시장:

예를 들면 가치와 이념을 중시해서 갈라지는 게 전문인 소위 진보 진영도 선거 때가 되면 연대하든, 통합하든, 후보 단일화를 하든지 진영을 하나로 만들잖아요. 그런데 이익 중심인 보수, 제가 표현하기로는 가짜 보수들. 이익에 매몰된 가짜 보수들 입장에서는 이익을 버려가면서 분열할 리가 없습니다. 어떤 경우도 반드시 후보가 정리가 돼서 1 대 1 구도가 될 것이라고 보죠. 결국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1 대 1 구도라면 여당에서 누가 한 명이 될 지가 또 관심사인데. 일단 본선 전 경선이라는 허들이 하나 남아있지 않습니까. 일단은 친문 주자들에게 아무래도 당내 역학관계 상 이득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전해철 의원 있잖아요. 전해철 의원은 전형적인 친문 주자라고 할 수 있고. 어떻게 자신 있으세요?

▶ 이재명 성남시장:

이번 대통령 선거 다음에 벌어지는 지방선거는 소위 촛불혁명의 한 과제라고 생각해요. 문재인의 측근들이 정권을 만든 게 아니고, 국민이 만들었죠. 촛불 국민들이 만들었고요. 이 촛불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고. 결국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공정한 나라가 되는 과정에서 과연 누가 더 도움이 될 것이냐는 국민들이 선택하겠죠. 저는 촛불 혁명 이전의 국민들과 촛불 혁명을 거친 국민들은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봅니다. 1억 개의 눈, 귀, 그리고 5천만 개의 입을 가진 집단지성을 장착한 유기체라고 생각하는데요. 대통령을 끌어내린 고도의 지성을 갖춘 정치 집단 유기체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받도록 제가 노력하면 되고요. 그 선택의 결과에 제가 따르면 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대통령 선거 경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공격도 하고 그러셨잖아요.

▶ 이재명 성남시장:

공격을 했겠어요. 제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것은 있기는 한데. 그거야 하나의 과정이고, 결국은 결과도 저희가 다 인정하고 문재인 정부 수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협조했고요. 또 문재인 정부가 지금 들어선 후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 하고 있고. 특히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우리라는 거죠.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이 성공하지 않으면 이재명의 미래도 없는 거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봅니다. 이것은 우리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예를 들면 저를 문재인과 친하냐, 안 친하냐 이런 측면에서 보지 말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 민주당 정권의 성공, 그리고 정권 재창출, 그것을 통한 새로운 나라의 건설에 이재명이 필요하느냐, 안 하느냐. 이렇게 판단하면 되는 것이지 누구하고 친하냐, 안 친하냐. 이런 것으로 자꾸 문제를 만드는 것은 저는 일종의 갈라치기 프레임이라고 보고요. 이것도 일종의 이간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해서 친하냐, 안 친하냐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박원순 서울시장 보고 당이나 청와대에서 경남지사 나가는 게 어떻겠느냐. 서울시장 그만 하고. 이런 얘기도 있었다고 하고. 당내에서도 서울시장 3선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 이런 말들도 나오고. 이런 것을 들으시면서 옆에서 보실 때 어떠세요?

▶ 이재명 성남시장:

저는 이게 당이나 청와대에서 했다기 보다는. 사실 김경수 의원께서 하신 말씀이에요. 저는 그 제안 얘기를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길래. 저는 정말 좋은 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김경수 의원이 직접 의견을 이 시장님께 물어봤습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예. 물어본 일이 있어요. 저는 김경수 의원이 선의를 가지고 한 얘기인 것을 알고 있고요. 본인이 중도 사퇴할 수도 없고. 또 그런 경남의 정치 구도도 있지만 지금 박원순 시장께서도 지역 개발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서울 3선보다는 오히려 그 쪽에서 역량을 확대하는 게 훨씬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쁜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건 정말 선의로 한 제안으로 생각이 됐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 때 혹시 서울시장 노리고 계실 때 의견 물은 것 아닙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전혀 아닙니다. 한참 후인데요. 저는 좀 선의로 받아들이면 좋겠고요. 거기에 대해서 의견이 다를 수 있잖아요. 박 시장께서는 서울에 남은 과제가 있다고 보시는 것이고. 서울시정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 거죠. 어쨌든 그 결정도 존중해야 하고, 그런 의견도 낼 수 있고. 그런데 이것을 마치 특정 정치 세력이 특정인을 제거 또는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과잉됐다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국정과 관련된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최근, 오늘 발표된 거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보니까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더라고요. 50%대라고 하지만 사실상 60% 가까운 지지율인데. 이게 대충 분석을 보면 남북 아이스하키 대표팀 문제라든지, 소위 말하는 자유한국당이 내세우는 평양올림픽 프레임. 이런 것 때문에 떨어졌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시장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저는 젊은 세대들의 지지 이탈이 많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마 그런 것 같아요.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이랄까요. 그런 것보다는 굳이 해야 되느냐 하는 생각이 많은 것 같고요, 젊은 세대에게. 그렇게 된 이유는 지금 9년 보수 정권 동안 통일 비용 얘기만 했지, 통일로 인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통일이나 남북 관계 개선이라고 하는 게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우리에게 피해를 입힌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예를 들면 남북 단일팀 하니까. 그 힘들게 만든, 없는 기회 만들었던 우리에게 왜 그 기회를 뺏느냐는 생각이 강한 것 같고요. 또는 비트코인 이런 거래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회의 가능성인데 왜 그렇게 우리 입장을 고려해주지 않느냐. 이런 섭섭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보고요. 예를 들면 정부가 악의를 가지고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면 회복하기 어렵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오해,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어처구니없는 공격. 이런 것들 때문에 오는 일시적인 흔들림 현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금방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

▶ 이재명 성남시장:

네. 자유한국당이 예를 들면 인공기 태운 사람을 김정은 명예훼손으로 경찰이 수사한다더라, 이런 논평 내고 그러던데. 나경원 의원이 평양올림픽 얘기 하면서 왜 북한 단일팀 하느냐, 이런 얘기 하고 그러던데. 일단 자기들이 옛날에 이미 했던 얘기이기도 하고. 또 김정은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잖아요. 이런 허위사실 유포를 해서 일시적인 혼선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집단지성을 장착한 촛불 혁명을 거친 국민들은 그런 데에 안 속습니다. 잠깐 혼선이 있겠죠, 정말로 후안무치 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나라를 망쳐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명 성남시장: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이재명 성남시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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