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성추행 주치의'에 175년 형…"걸어서 못 나갈 것"

<앵커>

미국 체조 선수들을 상대로 30년 동안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주치의에게 최장 징역 175년 형이 선고됐습니다. 걸어서는 감옥을 나가지 못할 거라고 담당 판사가 말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앵커>

스포츠 의학계의 권위자이자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였던 54살 래리 나사르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부상 당한 선수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아왔습니다.

1년 넘게 진행된 재판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156명이 피해를 증언하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레이즈맨 (피해자) : (당신 속에 있는) 악마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스테판 (피해자) : 당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래리 나사르/미 체조대표팀 전 주치의 : 어떻게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그 깊이와 넓이를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법원은 나사르에게 징역 40년에서 최장 175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로즈마리 아퀼리나/판사 : 175년 형을 선고합니다. 2,100개월이죠. 사형이나 마찬가지겠죠.]

판사는 중형을 선고하는 게 영예이자 권한이라며 감옥 밖으로 걸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사르는 지난해 아동 포르노물 관련 범죄로 미연방법원에서 6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연방법원 형기인 60년을 채운 뒤 최저 형기인 40년이 도래하는 99년 뒤에 첫 가석방 심사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나사르는 이번 판결에 대해 3주 안에 항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1주일 뒤 유죄를 인정한 또 다른 3건의 성범죄 혐의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