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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이스하키 선수들 도착…단일팀, 긴장 속 첫 만남

<앵커>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북한 선수들 12명이 오늘(25일) 국가대표 선수촌에 짐을 풀었습니다. 다른 북측 선수들보다 1주일 먼저 내려온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먼저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북측 선발 점검단 일행 뒤로 흰색과 붉은색이 선명한 패딩 점퍼를 입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따라 나옵니다.

각자 끌고 나온 커다란 가방과 장비들을 미니버스에 싣고,

[(짐 여기) 있대, 설경아!]

취재진을 지나 대형 버스에 오르는 동안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북한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으로 향하다가 잠시 휴게소에 멈췄습니다.

[(혹시 주장 선수가 누구세요?) 저기…아직 안 내렸습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종종걸음을 하며 취재진과 눈도 맞추지 않습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시는데 기분이라도 한 말씀 해주시죠.) 감독 동지가 뒤에서 옵니다.]

두 시간 반을 달려 선수촌에 도착한 북한팀. 우리 선수들은 꽃다발로 맞이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을 인솔해 온 박철호 감독은 오전 내내 아껴뒀던 소감을 말했습니다.

[박철호/북한팀 감독 : 북과 남이 하나가 되어 유일팀으로 참가하는 데 대해서 우리는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남과 북, 선수와 감독할 것 없이 한데 모여 기념촬영을 하자 굳었던 선수들의 얼굴에도 수줍은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정상보·최대웅, 영상편집 : 이정택)

▶ 첫 경기까지 단 16일…남북 단일팀, 관건은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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