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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불치병 걸려 아이 낳을 수 없는 '절친' 대신해 대리모 자처한 여성

불치병 걸려 아이 낳을 수 없는 '절친' 대신해 대리모 자청한 여성
한 여성이 불치병에 걸린 '절친'의 대리모를 자처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제시카 브로키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제시카 씨의 가장 친한 친구 벡 아레나 씨는 낭포성 섬유증을 앓았습니다.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폐와 소화기관 등 여러 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선천성 질환입니다.

벡 씨는 아이를 무척이나 갖고 싶어 했지만 병이 심해져 이미 불임 상태였습니다.

절망하는 친구를 보며 제시카 씨는 친구 부부를 위해 대리모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벡 씨는 힘든 투병 생활 중에도 친구의 몸을 빌려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를 지켜보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 9월, 아이를 만나보지 못한 채 벡 씨는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태어나기 고작 4달 전이었습니다.
불치병 걸려 아이 낳을 수 없는 '절친' 대신해 대리모 자청한 여성
불치병 걸려 아이 낳을 수 없는 '절친' 대신해 대리모 자청한 여성
지난 주말 드디어 아들 릭손을 품에 안은 벡 씨의 남편 개리스 씨는 감격스러운 한 편 걱정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아내의 치료비용도 아직 감당하지 못한 상태에서 갓난아이를 혼자 키워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시카 씨는 무사히 출산을 해냈음에도 여전히 힘든 상황을 견뎌야 하는 친구의 남편을 보며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시카 씨는 후원금 모집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많은 이들의 응원 댓글과 함께 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시카 씨의 남편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신체의 자유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런 위대한 여정을 성공적으로 해낸 아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사진= 페이스북 Gareth Arena, 트위터 JRBrockie)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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