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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노선영 출전 취소한 빙상연맹…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가있는 규정

[뉴스pick] 노선영 출전 취소한 빙상연맹…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가있는 규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출전 예정이었던 노선영 선수가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출전이 무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애초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함께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통보받고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빙상연맹이 애초에 규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가 번복하는 실수를 한 겁니다.
노선영..빙상연맹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가있는 규정
이번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오랜 기간 연습에 매진해 온 노선영은 지난 23일, 개막을 보름 정도 남긴 시점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빙상연맹의 무능함을 탓하는 누리꾼의 항의가 폭주하면서 빙상연맹 홈페이지 서버가 한때 다운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에는 연맹규정과 ISU 규정이 버젓이 게시돼 있어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노선영..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에 올라가있는 규정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6 ISU 스피드스케이팅 특별기술규정' 자격 기준 시스템에 따르면, 회원국의 엔트리 쿼터는 지정 월드컵 대회의 결과에 기초하며 예선 순위가 남녀 팀 추월 각각의 개인 이벤트가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앞서 노선영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7~2018시즌 월드컵 대회 1,500m에서 34위를 기록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32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예비 2위였던 노선영은 결국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노선영..빙상연맹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가있는 규정

25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빙상연맹 해체를 원한다', '빙상연맹 관련자 징계해달라'는 등 빙상연맹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7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빙상연맹은 ISU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안일한 행정처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선영..빙상연맹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가있는 규정
노선영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며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서는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노선영 SNS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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