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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테니스 흔든 '약시 소년'…핸디캡 딛고 우뚝 성장

세계 테니스 흔든 '약시 소년'…핸디캡 딛고 우뚝 성장
<앵커>

정현 선수는 테니스 선수로는 드물게 안경을 쓴 채 경기를 합니다. 그래서 교수님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약시와 고도근시로 눈이 좋지 않았는데, 녹색이 눈에 좋다는 의사를 말을 듣고 테니스와 인연을 맺게 된 겁니다.

정현 선수의 성장 스토리는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현은 7살 때 약시를 치료하기 위해 라켓을 잡았습니다. 아버지가 테니스 감독이고 형이 테니스 선수인 덕분에 실력이 남보다 빨리 늘었습니다.

2013년에는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인천 아시안 게임 복식에서는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19살의 나이에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당찬 꿈을 꿨습니다.

[정현/2015년 서울 오픈 당시 : 테니스 하면서 최종 목표는 그랜드 슬램에서 트로피 한 번은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후 찾아온 부상과 슬럼프가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심리적 불안 증상인 이른바 '입스'까지 겪으며 넉 달 동안 투어 대회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정현/2016년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당시 : 한 경기 진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고, 털어보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냥 멀리보고 하고 싶은데 쉽진 않지만 노력해야죠.]

정현은 그냥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정신적으로 새로 무장한 끝에 두 달 전 ATP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심한 약시에다 고도 근시라는 핸디캡을 딛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정현. 그의 신화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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