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반 만에 '3대 0'…정현, 사상 첫 메이저 4강 쾌거

<앵커>

세계 테니스의 샛별로 떠오른 정현 선수가 또 한 번 쾌거를 이뤘습니다. 호주 오픈 8강전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호주 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86년 만입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현은 정교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스트로크로 세계 97위 샌드그렌을 압도했습니다.

승부처는 2세트였습니다. 게임 스코어 5 대 3으로 벼랑 끝에 몰리고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2대 2 동점 상황에서 이 절묘한 백핸드 발리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현지 해설 : 오~ 정현의 멋진 처리입니다. 네트 플레이에 이은 엄청난 백핸드 발리입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시간 29분 만에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정현 : 아직 시합 끝난 거 아니니까 계속 응원해주세요. 금요일에 뵐게요.]

한국 선수가 메이저 4강에 오른 건 정현이 처음이고 아시아 선수로서도 일본의 사토 이후 86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정현은 오는 금요일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남 일)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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