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MB 국정원 2012년 총선 임박해 당시 여당도 사찰"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정치사찰을 진행했다고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당시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 대해서도 정치사찰이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24일)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가 제보를 확인한 결과, 2012년 총선에 임박해 국정원 사찰팀에 당시 여당 관련자 이메일이 건네졌다"며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에 대한 사찰 가능성을 폭로했습니다.

민 의원들은, "제보자에 따르면 누구의 것인지 모른 채 수시로 지시가 내려왔으며, 이메일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게 되면 이메일 뿐 아니라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며 사실상 휴대전화 해킹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포청천팀'이라고 불렸다는 국정원 내 불법 사찰팀의 자금 유용 방식에 대해서는, 대북 위장 사업 비용 중 불용액을 전용해, '유력정치인 해외 비자금 은닉 실태조사'항목으로 용도세탁을 한 뒤 사찰에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내사팀에게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을 캐기 위해 박지원 의원을 특별히 내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며 대개 5급 직원이 팀장이고 4명씩 구성돼 있다"고 구체적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